비만 오면 베란다에서 물이 샌다면? 드디어 찾은 원인과 해결방법 공개 (샷시 누수, 장마철, 실리콘 보수)

비만 오면 베란다 샷시 사이로 물이 뚝뚝 떨어지는 경험, 한두 번 겪은 게 아니죠. 특히 집 안쪽 샷시와 베란다 샷시 사이에서 물이 새기 시작하면 원인을 찾기도 어렵고, 수리비도 만만치 않습니다.

저는 이 문제로 몇 년을 고생했고, 결국 샷시 틈새 실리콘 보수로 해결하게 되었습니다.

이 글에서는 제 경험을 바탕으로 비 오는 날 집에서 물이 새는 이유와 해결방법, 그리고 장마철 대비 체크리스트까지 한 번에 정리해드립니다.

 

틈새로 물이 너무 떨어져서 휴지를 끼워서 1차 방어. 바닥엔 바가지들 놓고 2차 방어

 

 

물은 어디서 새는 걸까? 원인을 찾기까지 몇 년이 걸렸습니다

우리 집은 베란다를 지나 안쪽 샷시 사이에서만 물이 새는 특이한 구조였습니다.

빗소리가 들리면 어느 순간부터 물방울이 '뚝뚝' 소리를 내며 떨어지기 시작했죠.

 

처음엔 결로현상인가? 싶었지만, 여름철엔 에어컨도 꺼둔 상황에서 물이 떨어졌기에 이상했습니다.

 

매번 관리소 소장님과 외부 샷시를 맡겼던 사장님이 방문해서 물이 샐만한 곳을 보수 해 주셨지만 비만 오면 새니 너무 답답했습니다.

 

결정적인 단서는 윗집 샷시 프레임 아래쪽 고정못이 녹슬어 있었고, 그 녹슨 못 부분 틈새로 물이 스며들어 타고 내려오던 것이었습니다.

 

문제는 윗집 샷시 바닥에 있는 작은 틈. 그 미세한 틈으로 물이 타고 들어오면서 시간이 지나면 저희 집으로 뚝뚝 떨어지는 거였어요.

 

윗집 창문 열었을때 저 부분에 동그랗게 못자국 처럼 틈이 있음

 

 

 

실리콘 하나로 해결했습니다: 셀프 보수 방법 공개

원인을 알고 나니 해결은 간단했습니다.
녹슬고 벌어진 부분을 따라 건축용 실리콘을 꼼꼼히 도포했더니, 이후 장마철 내내 물 한 방울 새지 않았습니다.

셀프 실리콘 보수법:

1. 누수 위치 정확히 파악
   비가 오는 날, 물이 뚝뚝 떨어지는 위치를 정확히 확인하세요. 추측은 금물!
2. 기존 실리콘 제거
   낡거나 갈라진 실리콘은 커터칼로 제거합니다.
3. 방수용 실리콘 선택
   건축자재 매장에서 ‘외부용 실리콘’ 혹은 ‘방수 실리콘’을 구매하세요. 투명 타입이 깔끔합니다.
4. 건조 후 테스트
   실리콘 도포 후 최소 24시간 이상 건조시키고, 인공적으로 물을 뿌려 테스트합니다.

이런 방식으로 보수를 진행하니 이후 장마에도 물샘이 사라졌고, 곰팡이 문제도 덜 생겼습니다.

 

 

샷시 누수 원인: 우리집만의 문제가 아니다

제가 겪은 케이스 외에도 샷시 누수는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합니다. 아래는 대표적인 누수 원인과 그 해결 방법입니다.

✅ 1. 샷시 고정 부위 실링 불량

• 오래된 아파트의 경우, 샷시 주변 실리콘이 갈라지거나 떨어져 물이 쉽게 스며듭니다.
• 해결법: 외부용 실리콘으로 전체 프레임 재도포

✅ 2. 배수구 막힘

• 베란다 배수구에 먼지, 낙엽 등이 막혀 물이 역류합니다.
• 해결법: 배수구 정기 청소 + 거름망 설치

✅ 3. 샷시 배수홀 문제

• 샷시 하단에 있는 작은 구멍(배수홀)이 막히면, 물이 안 빠지고 실내로 유입됩니다.
• 해결법: 면봉이나 철사로 배수홀 청소 + 배수 확인

✅ 4. 윗집의 문제

• 우리 집이 아니라 윗집의 샷시, 에어컨 배관, 외부 타일 결함으로 물이 떨어지는 경우
• 해결법: 관리사무소 통해 윗집 확인 요청 → 공동 주택일 경우 수리 비용 분담도 가능

이처럼 누수는 한 가지만의 문제가 아니라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전문가 점검이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 “지금 우리 집은 안전할까? 1분만에 진단하는 누수 위험 체크리스트”

 

 

장마철 전에 꼭 해야 할 5가지 점검 리스트

 

다가오는 6월, 본격적인 장마 전에 다음 항목을 점검하면 큰 피해를 예방할 수 있습니다.

항목	점검 포인트
샷시 실리콘	갈라짐, 벌어짐, 오염 여부 확인 후 보수
배수구	낙엽, 먼지 제거 / 물이 잘 빠지는지 테스트
천장 곰팡이	누수로 인한 곰팡이 흔적 있으면 즉시 제거
장판 / 벽지 상태	습기 찼는지 확인, 변색 있으면 누수 의심
옥상 배수로 (고층일 경우)	관리사무소 요청해 점검 가능

 

이 외에도 베란다 창문은 장마철 이전에 모두 닦고, 방수테이프를 미리 붙여두면 유입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내 집은 내가 지킨다

비가 오면 베란다 샷시 사이로 물이 새는 문제는 원인만 알면 충분히 셀프로도 해결할 수 있습니다.

몇 년을 고생하며 찾은 ‘윗집 샷시 녹슨 못 → 실리콘 보수’의 경험은, 지금도 물샘으로 고민 중인 분들에게 유용한 해결책이 될 수 있습니다.

 

곧 장마가 시작됩니다.
여러분의 집, 지금 미리 점검해 두세요.
비가 오기 전에 준비하면, 여름 내내 마음이 편합니다.